문화
피아니스트 임현정 '부당 심사'에 항의…콩쿠르 심사위원 사임
입력 2018-04-25 12:37  | 수정 2018-05-02 13:05

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피아니스트 임현정(32)이 부당한 심사 결과에 항의하며 중도 사임했습니다.

임현정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심사위원 직무를 맡은 뒤 콩쿠르가 얼마나 비예술적인지를 봤다"며 "3일 만에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씨는 함께 게시한 사직서를 통해 불합리한 부분 3가지를 폭로했습니다.

우선 악보를 외우지 못해 악보의 일부를 아예 연주조차 않고 건너뛴 경연자가 결선 진출자로 뽑힌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저 최소한 수준의 요구, 즉, 적어도 악보에 쓰여 있는 전부는 연주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소한의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여러 번 실수한 경연자를 결선에 진출시킨 광경을 제 개인적 도덕심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씨는 또 "해당 경연자가 콩쿠르 심사위원장의 제자라는 사실을 듣고 더더욱 경악했다"며 "비록 심사위원장은 투표할 권리가 없었지만 애초 그런 출전자의 서류를 허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친밀감도 부당한 심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이 대회가 어떤 콩쿠르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임씨는 2009년 유튜브에 올린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연주 동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독특한 이력의 연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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