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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강백호, 그래도 김진욱 감독을 웃게 만드는 이유
입력 2018-04-25 11:11  | 수정 2018-04-25 11:16
특급 신인 강백호의 성장세에 김진욱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강백호(19·kt)지만,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24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초반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 나쁘지 않다. 매일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문제될 수준도 아니다”고 전했다. 또 초반에 비해 분석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백호는 개막 첫 경기부터 홈런을 신고하더니 3월 7경기 동안 홈런만 4개를 기록했다. 그의 놀라운 장타력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 했다. 특급 신인의 등장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금도 강백호는 팀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때려주거나 볼넷을 골라 출루하는 등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모두를 놀라게 한 홈런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강백호의 이야기가 나오자 웃음을 감추지 못 했다. 김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전을 마친 뒤 강백호에게 ‘찾았습니다! 하고 SNS 메시지가 왔다”고 입을 열었다. 자신의 타격폼에 대해 문제를 찾았다는 것이다. 레그킥 이후 오른 발을 딛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김 감독은 백호에게 ‘(경기에) 나가라고 답장을 보냈다. 다음날 스타팅 라인업에서 빼려고 했는데 그렇게 메시지가 오니 넣어줬다”고 껄껄 웃었다.
참 당돌한 신인이다. 김 감독은 예전에도 강백호에 대한 일화를 들려주며 강백호의 '당돌함'에 감탄했다. 3월 28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 박종훈이 등판했는데, 커브가 일품이었다.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공이 안 보인다”고 혀를 두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기도 했다고.
김 감독은 백호한테 ‘너 저 커브가 보이냐고 묻자, ‘네, 보입니다. 걷어 올리고 오겠습니다 하고 나가더니 2루타를 때렸다”고 전했다.
체력 문제 혹은 상대팀의 분석 등 여러 요인으로 최근 강백호가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을 잘 치르고 성장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우리가 성장시켜야 할 선수다. 힘든 일도 겪어보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는 당돌한 특급 신인의 성장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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