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론토 차량돌진범, 범행 전 여성혐오 글 게제…실제 사상자 대부분 '여성'
입력 2018-04-25 10:19  | 수정 2018-05-02 11:05
범행 직전 페북에 과거 여성혐오 살인범을 "최고의 신사"로 칭찬
여성에 원한 품었을 가능성…경찰 "고의로 여성 겨냥했는지 아직 판단못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현지시간으로 23일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 용의자인 알렉 미나시안이 범행 전 여성 혐오를 의심케 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입니다.

페이스북에 "인셀의 반란 시작"…범행 직전 여성 혐오글 게시

어제(24일) AP·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나시안이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살해범 엘리엇 로저를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 "'인셀'(Incel)의 반란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Chads and Stacys)를 타도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인셀'은 당시 로저가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사용했던 '비자발적 독신자'를 의미하는 용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차드와 스테이시'는 일부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속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나시안이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한 로저는 2014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주변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으로 당시 22세 대학생이었다. 당시 6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차량돌진으로 숨진 10명과 다친 14명이 "대부분 여성"이라고 토론토 경찰은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미나시안이 범행 직전 올린 페이스북 글이 "수수께끼 같다"고 표현했으나, 그가 고의로 여성을 겨냥했는지는 아직 판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테러와 관련한 의혹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건이 어떤 국가 안보 상황과 연계됐다고 의심할만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나시안에게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과 관련해 총 16개의 세부 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미나시안은 23일, 빌린 승합차를 이용해 토론토의 번화가인 핀치 애비뉴의 영 스트리트의 교차로와 인도를 질주해 10명을 숨지게했습니다. 사망한 사람 중에는 우리국민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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