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반도기가 펄럭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청사 정문 국기게양대에 한반도기를 내걸었다. 한반도기는 기존 태극기와 도교육청 상징 깃발 옆에 나란히 게양됐다.
도교육청은 본청 뿐 아니라 도내 18개 시·군 지역교육지원청에서도 한반도기를 게양했다.
광주시는 앞서 22일 청사 행정동 벽면에 한반도기가 그려진 현수막을 내걸었다. 시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정상회담 성공으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내년 광주에서 열릴 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공기관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사이에도 한반도기 게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강원본부는 25일 오전 통일대교에서 자유로·문산 방향 판문점 가는 길 3㎞ 구간 양쪽에 한반도기를 내걸었다. 또 도내 곳곳에 '남과 북, 만나야 한반도의 평화가 이뤄집니다'는 등 통일 염원 문구를 담은 현수막도 게시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내용의 광고를 부착한 시내버스가 시내 곳곳을 달리고 있다.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잇자는 뜻에서 광고는 615번 버스에 부착됐다.
광고에는 한반도기 그림과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 남북이 손잡고 통일로! 평화번영으로 가자!'는 문구를 담았다.
광고를 추진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측은 "역사적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26일에는 시민들과 함께 대전시내 곳곳에 한반도기를 게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령·연평도 등 서해 최북단 어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이달 초부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서해5도 한반도기'를 어선마다 달고 조업하고 있다.
서해5도 한반도기는 기존 한반도기에 백령도 등 서해5도를 추가해 만들었다. 여기에다 '서해5도 어장확장'이라는 글귀도 넣었다.
한반도기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남북이 단일팀으로 참가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1991년 세계탁수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시민단체 등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스포츠 이외 분야에서도 한반도기를 활용해 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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