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5년만에 메이저리그 TV중계에 여성 캐스터 등장
입력 2018-04-25 06:00 
제프 카브너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의 TV 중계 캐스터를 맡았다. 사진= 로키스 구단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TV중계방송에 여성 캐스터가 등장했다. 무려 25년만의 일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콜로라도 로키스 중계팀 리포터로 일해온 제니 카브너. 그녀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콜로라도의 경기에서 제프 허슨, 라이언 스필보그스와 함께 로키스 중계 방송사인 AT&T 스포츠넷에서 중계를 맡았다.
그녀는 콜로라도 고교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야구 코치 스티브 카브너의 딸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소프트볼, 대학교 시절에는 라크로스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커리어는 스포츠 리포터를 택했다.
2007년 파드레스 중계 리포터로 데뷔, 지난 2012년부터 로키스 중계진에 합류한 카브너는 그동안 프리게임, 포스트게임쇼 진행을 맡았다. 지난 2015년 7월에는 라디오 중계방송사인 850 KOA에서 보조 캐스터를 맡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TV까지 진출했다.
그녀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의미에서 아주 영광된 일이지만, 나는 우리 중계팀 전체의 노력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해설가부터 프로듀서, 제작자까지 우리는 아주 멋진 팀을 이루고 있다. 이들과 함께 중계를 하는 것은 아주 재밌는 일이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이 로키스 구단의 발표를 전한 바에 따르면, 카브너는 지난 1993년 게일 가드너가 로키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 중계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TV중계를 맡은 여성 캐스터로 기록됐다.
메이저리그 중계 방송에서 여성들의 진출은 활발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출신인 수진 월드먼은 지난 2005년부터 뉴욕 양키스 라디오 중계에서 보조 캐스터를 맡고 있다. 소프트볼 대표팀 출신인 제시카 멘도사는 ESPN을 통해 최초의 여성 메이저리그 해설가로 데뷔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