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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징크스도 날려버린 LG 마운드의 두터움
입력 2018-04-24 22:46 
LG가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첫 화요일 경기 승리를 따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마운드의 힘이 빛났다. 화요일 무승 징크스를 깬 LG 트윈스의 24일 승리는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LG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서 8-2로 승리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7회말, LG가 빅이닝을 만들며 순식간에 쏠렸다. 이로써 개막 후 아직 한 번도 이뤄내지 못한 화요일 경기 승리도 따낼 수 있었다. 화요일 전적 1승 4패가 됐다.
무엇보다 승리가 의미를 지녔던 이유는 마운드 때문이다. 이날 LG는 좌완 영건 손주영이 데뷔 후 첫 선발등판에 나섰다. 2017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뽑힌 손주영은 팀에서 기대하는 선발 유망주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발 후보로 꼽히지만 이날은 에이스 타일러 윌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급하게 대체선발로 투입된 측면이 컸다.
그러나 손주영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내용이 좋다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4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여건욱도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5회 주자 1,2루 상황서 폭투와 고의4구까지 나와 만루위기에 직면했으나 병살타를 끌어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 뒤로는 진해수와 이동현, 고우석이 차례로 나와 넥센 타선을 막아냈다. 9회 고우석이 실점을 내줬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LG 마운드는 단단했다.
넥센 선발은 최원태. 사실 선발 매치업만 살펴보면 넥센 쪽으로 더 기울어지는 경기였다. 하지만 LG는 이를 극복하고 버텨줬다. 마운드가 이렇게 버티니 타선 또한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1-1 평행선이 이진 가운데 LG 타선은 7회말 장타가 연거푸 터지며 대거 7점을 쓸어 담았다.
올 시즌 역시 LG 마운드는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즌 초반, 쉽게 지지 않고 또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다. 이날은 에이스도 아닌 대체선발이 나섰지만 그럼에도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러니 기회가 찾아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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