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생건, 1분기실적 사상최대…日공략 강화
입력 2018-04-24 17:44 
LG생활건강이 실적 호조에 따른 '내실'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24일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과 일본 내 자회사를 통한 화장품 기업 인수를 동시에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6592억원과 영업이익 2837억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9.2%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로, 무려 13년째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0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2분기 연속 상승세다.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의 성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은 매출액 9477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1%, 20.1% 성장했다. 특히 후 매출이 35% 증가하고, 오휘 고가라인 '더 퍼스트'가 15% 성장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 입지가 강화됐다. 일본 화장품 회사 인수로 해외 사업 실적은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일본 내 100%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가 현지 화장품 회사 '에이본 재팬(AVON Japan)' 지분 100%를 105억엔(약 10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본 재팬은 1968년 창립 이래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운영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 약 1000억원을 올렸다. 대표 브랜드 '에이본'은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 글로벌 브랜드를 웃도는 순위다. LG생활건강은 현지 소비자에게 검증된 브랜드 파워와 50년간 다져온 현지 업체들과의 네트워크가 일본 내 사업의 장애 요인을 해소해줄 것으로 전망한다.
[문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