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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진짜` 황치열이 행복을 드립니다…별, 그대에게
입력 2018-04-24 17:25 
가수 황치열.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황치열이 새 앨범으로 '팬님' 곁으로 돌아왔다. 오랜 무명을 딛고 가요계 스타(별)가 된 오늘의 황치열을 있게 한 그의 '별(팬)'을 위한 노래를 들고.
24일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황치열의 두 번째 미니앨범 '비 마이셀프(Be Myself)'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황치열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쇼케이스 행사. 황치열은 "쇼케이스라는 건 아이돌만 하는 건 줄 알았다. 쇼케이스 하겠지 하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인생에서 첫 쇼케이스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반은 설레고 반은 떨린다"고 말했다.
이번 컴백은 데뷔 첫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 이후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황치열은 "지난해 앨범 '비 오디너리'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더 좋은 명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며 "기분 좋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 부담감을 갖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부담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가. 그는 "처음에는 정말 부담이 컸다. '비 오디너리'보다 더 완벽한 앨범이 나와야 한다고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내가 너무 부담을 가지면 듣는 분들도 부담을 갖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 그대로 행복을 담아서 듣는 사람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을 만들자 생각하며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별, 그대'를 비롯해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곡 'Youre my star',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 덤덤한 가사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인상적인 '사랑이 다시 돌아오면', 이별을 고하며 느끼는 걱정과 미안함을 담은 '행복해야해', 아름다운 여인을 꽃에 비유한 'Flower', 웅장한 32인조 오케스트라와 다이내믹한 악기 구성으로 이뤄진 '돌아올거야', 구슬픈 음색이 강조되는 블루스 기반의 발라드 '그대라구요' 등 총 7트랙이 담겼다.
황치열은 "'비 오디너리'는 데뷔하고 나서 10년 만의 앨범이라 나의 일상적인 모습들이 묻어나는 표현을 하고자 한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나만의 음악적 감성, 색깔, 목소리의 변화무쌍한 모습들을 많이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치열의 음악적 색깔을 좀 더 넓히고자 앨범에 많이 참여했다. 4곡에 참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내 음악의 색이 무엇인가 찾아가는 앨범의 시작점을 '비 마이셀프'로 잡고 싶어서 열심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별, 그대'는 발라드에 셔플 리듬을 가미해 사계절 모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 누구에게나 있을 황홀했던 사랑의 순간을 기억해내며 가장 뜨거웠던 그때를 다시 추억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직접 가사 작업에 나선 데 대해 황치열은 "너를 비추는 별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썼다. 팬들은 늘 나를 비춰주시지 않나. 나는 음악으로 팬들을 비춰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음악 인생에 이렇게 밝은 노래를 쓴 건 처음인 것 같다. 항상 처절한 아픔, 슬픔에 대한 노래를 썼었는데 이번에는 내 팬님들의 밝은 웃음을 생각하며 썼다"고 덧붙였다.
가수 황치열. 사진|강영국 기자
최근 창단한 팬클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치열은 "팬클럽 이름은 '치여리더'다.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해서 혼자 맨땅에 헤딩하고 이겨내고 스스로 만들어갔는데 지금은 리더들이 많이 있다. 내가 힘들 때 보듬어주고 밀어주는 분들이 계신데 '리더'는 내 팬들이다"고 팬들에 대한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트와이스, 위너 등 아이돌 그룹이나 '고등래퍼2' 음원이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황치열은 "나는 결이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솔로 가수가 철옹성 사이를 들어갈 틈새시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틈새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감보다도 내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팬들이 계시기때문에, 노래해야 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황치열다운 음악'은 무엇일까. 그는 "내 목소리에 호소력과 포용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듣는 이의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비 마이셀프', 내 음악을 계속 만들어가는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황치열다운 음악을 만들어갈 것"이라 말했다.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는 "듣는 이들에게 행복을 드리는 일"이라고. 황치열은 "'매일 듣는 노래'가 차트에 오래 머물렀는데 너무 꿈 같아서 계속 차트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행복이 또 있구나 생각했다"며 "이번 앨범이 정말 나다운 색깔의 음악의 시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듣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은 당연히 좋으면 좋겠지만, 듣는 분들의 행복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KBS2 '불후의 명곡' 녹화에서 조용필을 만난 감격도 전했다. 그는 "역시 가왕은 가왕이다 싶었다.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아우라를 느꼈다. 너무 큰 산을 본 느낌이었다"며 "너무 좋아했던 분인데 실제로 뵈니까 정말 꿈 같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래를 하길 정말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가왕보다는 영원한 오빠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영원한 오빠이자 영원한 가왕으로 기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정국, 유앤비 준 등이 자신의 노래를 커버해 준 데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황치열은 "어디선가 노래가 들리는데, 정국씨가 정국씨 노래인 줄 알았다"며 "이번 노래도 정국씨가 다시 한 번 멋있게 불러주시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방탄소년단의 팬이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황치열의 '비 마이셀프(Be Myself)'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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