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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공수 맹활약` 키케 "지금 좋은 모습, 이어갔으면"
입력 2018-04-24 15:41 
키케 에르난데스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워커가 잘던졌지만, 오늘은 키케의 날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24일(한국시간) 경기의 주인공은 선발 데뷔전을 치른 워커 뷸러가 아닌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키케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2회와 3회 안타성 땅볼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 땅볼 아웃을 만들었고, 4회말에는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8회에는 무사 2루에서 번트 안타로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홈런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는 그전까지 안타가 없었다. 상대 선발(할린 가르시아)이 지난 등판에서 피안타가 1개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디오를 통해 그의 투구를 분석하고, 최대한 공을 많이 보며 오래 버티려고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다행히 살아남있고, 패스트볼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수비 장면에 대해서는 "수비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미들 인필더는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2루수, 유격수 어느 자리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첫번째 수비는 루틴 플레이였고, 두번째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공을 던졌다. 관중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서야 (아웃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8회 번트는 그의 선택이 아닌 벤치의 사인이었다. "약간은 놀랐다. 좋은 번트였다"며 말을 이었다.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길래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몰랐다. 3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된 줄 알았다. 번트는 많이 대본 경험이 없다"며 웃었다.
그는 이날 다저스 타선을 6회까지 1점으로 묶은 상대 선발도 칭찬했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가 좋은 선수다. 공들이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잘들어갔다. 몸쪽 패스트볼을 먼저 잡은 뒤 낮은 코스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속였다. 왜 그가 그렇게 낮은 평균자책점(1.00)을 갖고 있는지 알 거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고, 시즌 전적도 11승 1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위로 올라갔다. 그는 환한 미소와 함께 "우리는 지금 아주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이것을 계속 이어가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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