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日 시장 공략 속도내는 LG생활건강…AVON 재팬 1050억원에 인수
입력 2018-04-24 14:48 

LG생활건강이 일본 시장 강화를 위해 올해 첫 인수합병(M&A)에 시동을 걸었다.
LG생활건강은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가 화장품 업체 '에이본 재팬 (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엔(약 10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VON 재팬은 미국 화장품 업체 AVON의 일본 법인으로 지난 50년 간 현지에서 화장품 사업을 이끌어 온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약 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일본 내 화장품 업체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이나 에스티로더(41위) 같은 글로벌 브랜드보다 높다.
회사는 일본 소비자는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고 유통업체와 OEM·ODM 업체 등이 관계를 중요시해 해외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점을 감안해 현지 기업 인수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이니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Everlife)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LG생활건강은 긴자스테파니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홈쇼핑 채널에서 쿠션파운데이션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에서 매출 1위를 하는 등 소기 성과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AVON 재팬의 브랜드 인지도와 지난 50년간 다져온 현지업체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내 사업 장애 요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측은 "AVON 재팬 인수가 자사의 제품 개발력 및 포트폴리오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어 자사 제품 개발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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