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득·학력 높으면 암 검진율도 높다…암 예방해 사망률 ↓
입력 2018-04-24 14:21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암 검진율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강 불평등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국민의 건강수준 제고를 위한 건강형평성 모니터링 및 사업 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5대암(유방암·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간암) 검진율은 소득·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암 검진은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위암의 경우 소득수준별 검진율 차이가 뚜렷했다. 40세 이상의 검진율은 소득 '상'에서 65.3%로 가장 높았고, 소득 '하'에서 47.2%로 가장 낮았다. 무려 18.1%포인트 차이가 났다. 남자만 살펴보면 '상'(66.1%)과 '하'(41.1%)의 암 검진율 차이가 최대 25.0%포인트까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간암도 격차가 컸다. 소득 '상'(36.9%)과 '하'(22.4%)의 차이는 14.5%포인트였다. 남자 암 검진율은 '상'(45.3%)과 '하'(24.7%)의 차이가 20.6%포인트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에 따른 암 검진율 차이도 눈에 띄었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40세 이상 인구에서 '전문대졸 이상'(69.5%)과 '초졸 이하'(56.3%)의 검진율 차이가 13.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대장암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에서 '고졸 이상'의 암 검진율(50.9%)은 높았지만, '초졸 이하'(37.5%)의 검진율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도 차이가 있었다. 2015년 30∼64세 암 사망률은 '초졸 이하 집단'에서 인구 10만 명당 185.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고졸'에서는 73.3명, '전문대졸 이상'에서는 57.0명에 그쳤다. 이런 경향은 남녀 모두에서 나타났다.
보사연은 "건강불평등은 그 자체로서 불공평하고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노력에 따라 피할 수 있거나 줄일 수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려면 주기적으로 건강불평등을 모니터하고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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