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서 올해 첫 SFTS로 숨져…"야외활동 시 진드기 주의"
입력 2018-04-24 14:21 

올 들어 처음으로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청양에 거주하는 여성 A씨(62)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던 날짜인 5월 9일보다 19일 빨라졌다.
A씨는 밭농사, 고사리 채취, 나물 캐기 등 야외활동을 한 뒤 지난 13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근 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천안시 한 병원으로 옮긴 A씨는 19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 판정 하루만인 20일 오후 9시 패혈성 쇼크, 간기능 상승,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 뒤 숨졌다.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지난해 환자 272명 중 5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SFTS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따로 없는 만큼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감염자는 50대 이상 농업이나 임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령층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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