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서 진드기감염병(SFTS) 올해 첫 사망…"야외활동 시 진드기 주의"
입력 2018-04-24 14:18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 충남 청양에서 발생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청양군에 거주하는 A씨(62·여)가 올해 첫 번째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사망했다. 지난해 첫 사망자 발생일(5월 9일 제주도) 보다 19일 빠른 것으로, 보건당국은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씨는 지난 13일 발열과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15일 병원 응급실에서 대증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16일 대학병원으로 전원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20일 오후 9시경 패혈증 쇼크, 간 기능 상승,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등으로 사망했다. A씨는 19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A씨는 증상 발생 전 밭농사, 고사리 채취, 나물 캐기 등의 야외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질병이다. 감염되면 고열(38-40℃)이 계속되고 구토, 설사, 식욕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때는 혈소판이나 백혈구가 감소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충남도는 A씨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접촉자 관리, 기피제 보급 등의 조치를 했으며, SFTS 일일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지난해 환자 272명 중 5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FTS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감염자는 50대 이상 농업이나 임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령층에서 더 주의해야 한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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