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이소 봉투 20원에서 최대 100원으로…비닐줄이기 대책 봇물
입력 2018-04-24 13:54 
균일가 생활용품 업체 다이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균일가 생활용품 업체 다이소가 기존의 비닐 봉투 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담금 정책의 일환으로 20원에 판매하던 비닐 봉투를 규격에 따라 5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받는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환경문제로 폐자원을 수입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폐비닐 대란' 사태에 대해 자체적인 비닐 감소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다이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언론과 누리꾼들이 지적한 과도한 비닐 사용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비닐 봉투를 한 번 쓰고 나면 바로 버리곤 했다"면서 "5월 초에 새로 도입할 비닐 봉투는 기존과 달리 친환경 비닐봉투로 (비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제고에도 상당 부분 좋은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각 기업과 지자체는 앞다퉈 비닐 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1일 환경부와 재활용단체가 비닐 수거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폐비닐 대란 사태의 급한 불은 껐지만, 과도한 비닐 사용을 어떻게 줄일지 여전히 숙제로 남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원순환사연대에 따르면 2015년 한국에서는 약 216억장의 비닐봉지가 만들어졌다. 1인당 연간 420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셈이다. 그리스가 250개, 스페인과 독일이 각각 120개와 70개를 사용한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강서 농협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와 협의해 하나로마트 가양점을 비닐 없는 가게 1호점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하나로마트 가양점에선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약 1600개의 폐현수막 장바구니가 비치됐으며 장바구니 이용 장려를 위해 물품 계산대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대형마트 역시 환경부와 함께 식료품을 담을 때 사용하는 '속비닐'의 사용을 30% 감량을 추진 중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정부와 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종량제 봉투와 종이봉투만 팔고 있지만 속비닐은 논의 과정에서 제외돼 사실상 제제 대상이 아니었다.
비닐 우산 커버 대신 설치된 빗물 제거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23일 다음달 1일부터 모든 공공청사와 지하철역에서 우산 커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가 일회용 비닐 제품을 줄이는데 앞장서는 것으로 비닐 대신 우산 빗물 제거기나 빗물 흡수용 카페 등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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