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거제 취업자 급감…1년새 1만3천명 감소
입력 2018-04-24 13:23  | 수정 2018-05-01 14:05
GM 공장 폐쇄된 군산 취업자 지표 추후 악화 불가피
사드 한파에 제주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도 줄어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남 거제시의 취업자 수가 1년 사이에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오늘(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의하면, 경남 거제시의 취업자는 2017년 10월 기준 12만3천4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천9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광업·제조업 취업자가 이 기간 6만4천900명에서 5만8천명으로 6천900명 줄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작년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거제시 등의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 산업 의존도가 높은 인근 지역도 취업자가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남 통영시의 취업자는 6만6천200명에서 6만1천800명으로 4천400명 줄었고, 이 가운데 1천900명 정도가 광업·제조업 분야에서 감소했습니다.

경남 고성군의 취업자는 1천400명, 광업·제조업 취업자는 2천800명 줄었습니다.

작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폐쇄된 전북 군산시의 경우 취업자가 6천400명 줄었고 광업·제조업 취업자는 3천700명 감소했습니다.

올해 5월 예정된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 공장 폐쇄의 영향이 반영되면 군산의 취업자 지표는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업이나 자동차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전북 군산시, 경남 거제시·통영시·고성군·창원시 진해구, 울산 동구 등은 고용 상황이 대체로 악화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들 지역을 최근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갈등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상황, 이 가운데 제주도의 관련 산업 취업자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주시의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6만4천명에서 6만1천400명으로 1년 새 2천600명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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