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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요소 가득”…‘버닝’ #이창동 감독 신작 #믿보배 #칸 #미스터리(종합)
입력 2018-04-24 12:18 
‘버닝’ 포스터 사진=파인하우스필름
[MBN스타 신미래 기자] 미스터리한 인물,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버닝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된 가운데 감독 이창동,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이번 영화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다. 감독이 현장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길 바랐다. 영화가 어떤 의지, 목표, 계획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영화 스스로 자체가 만들어가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느낌을 갖기를 바랐다. 모두가 생각을 말할 수 있고, 모든 것이 살아있는 현장이 되길 원했다. 그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는 ‘버닝의 캐릭터 및 이야기에 대해서 ‘미스터리라는 한 단어로 설명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예고편 역시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가득했고,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영화로 만든 것을 한 이유는 작품 외적인 계기가 있었다. 그러나 짧은 단편 소설을 읽었을 때 단편소설이 가지고 있는 플롯, 기본적인 이야기 줄기가 그동안 시 이후 긴 시간 동안 영화를 만들면서 고민한 문제들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었다”면서 단편소설 이야기는 제 것으로 가져왔을 때는 영화적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버닝은 8년 만에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과 함께 유아인, 스티븐 연 그리고 신인배우 전종서가 캐스팅되면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 씨 경우 굉장히 어려운 연기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유아인 씨는 그동안 강렬한 캐릭터, 행동, 감정을 드러내는 역을 해왔다. 그런 강렬함은 그 어떤 배우보다 뛰어난 무언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버닝 안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내면의 강한 것이 보이지만 겉으로는 억제되고, 무력해 보인다. 그런 모습 속 아주 예민한 감정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게 힘들다. 내면을 보여준다는 것은 힘든데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유아인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완벽한 한국인이다. 그러나 완벽히 알 수 없는 한국인이다”고 너스레 떨며 한국말이 힘들었다고 하는데 이런 자리에서 자기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에 거북함을 느끼겠지만 영화 속 인물로는 완벽했다. 그럼에도 속을 알 수 없는 것을 상황에 따라 조화롭게 했다”며 스티븐 연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또 신인배우 전종서에 대해서는 전종서 씨 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여배우라도 하기 힘든 장면이 영화 전체에서 3-4장면 정도 나온다. 전종서 씨는 어느 누구도 보여줄 수 없는 장면을 보여줬다”면서 해미라는 인물을 만드는 것은 배우가 그 인물이 되어야 했다. 해미를 찾는 심정으로 오디션도 보고 배우를 찾으러 다녔다. 전종서씨를 본 순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모나 감성 내면에 있어서 그랬다. 해미라는 인물이 그러하듯 전종석도 속을 알수 없는 모습이 저한테 보였고,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좋은 출발을 알린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에 신작 ‘버닝은 오는 5월17일 개봉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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