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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버닝` 이창동 감독X유아인X스티븐 연, `럭키`한 이 조합
입력 2018-04-24 12:15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돌아왔다. 배우 유아인과 스티븐 연까지. 환상의 조합으로 5월 극장가를 두드린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보고회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다. 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여기에 배우 유아인과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 신예 전종서의 합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영화 개봉하기 전에는 기대와 긴장을 한다.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다. ‘버닝은 관객에게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거는 영화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닝은 미스터리한 영화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또는 이야기에 대한, 영화 그 자체에 대한 그 미스터리로 확장할 수 있다. 영화 그 자체가 미스터리다”고 설명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역시 입을 모아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미스터리하다”고 표현했다. 무엇보다 세 배우는 이창동 감독과 작업에 대해 행운”이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굉장히 달가웠다”고 했고, 전종서 역시 선택받은 입장이라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창동 감독은 이번 영화는 젊은 청춘들에 관한 영화였다. 감독이 현장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길 바랐다. 가능하면 영화가 어떤 의지와 목표와 갭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스티븐 연도 이야기 했지만 영화 자체가 스스로 만들어지는, 우리 모두가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을 갖길 바랐다. 모두가 발언하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고, 모든 요소가 살아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유아인은 시나리오에 대해 한편으로 소설책을 보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상황이나 인문들의 감정 묘사가 섬세하고 디테일했다. 제가 맡은 종수는 대사도 많지 않다. 이렇게 영화가 만들어져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이전에 받았던 틀에 짜여진 시나리오와 달랐고, 자유롭게 느껴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연기했다고. 스티븐 연은 다 같이 연기하는 게 재미있었다.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유아인은 처음 만났을 때 그때부터 캐릭터로 같이 알기로 했다. 4개월 동안 같이 일하니까 친구가 됐다. 아주 좋은 시간 보냈다. 기가 막힌 배우다. 어떤 장면에서 같이 한 배우를 믿을 수 있다는 것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며 유아인을 칭찬했다.
유아인 역시 스티븐 연과 작업에 대해 ”아주 색달랐다.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캐릭터적으로 붙고 앙상블 만드는 지점에서 독특한 게 있었다. 외적인 것과 서로를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게 흥미롭다. 형인데 제가 형이라고 하지 않고, 미국에서는 이름 불러도 되지 않나. 그래서 이름도 부르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즐거웠다”며 성취감을 주는 현장이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버닝은 5월 열리는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버닝은 5월 17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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