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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에게 24일 한화전 등판이 가지는 의미는?
입력 2018-04-24 11:16 
설욕을 원하는 KIA 에이스 헥터(사진)가 24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자존심 회복과 에이스자리 유지.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31)에게 24일 한화전 등판은 보다 의미가 깊다.
헥터에게 24일 광주 한화전 등판은 평소와 같은 등판 한 번이 아니다. 지난 12일 악몽 때문이다. 당시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헥터는 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남겼다. KIA 연패를 끊지 못했고 맞대결한 한화 외인투수 키버스 샘슨의 기만 살려줬다. 헥터에 대한 위기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에 따르면 헥터는 당시 경기 후 김 감독에게 I'm sorry”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있을 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매해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도합 35승을 기록한 헥터의 2018시즌 모습에 대한 회의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47이다. 여러 세부지표를 떠나 장점인 이닝소화 능력이 줄고 있고 등판 시에도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 못해 문제다. 독보적인 에이스로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
그나마 지난 17일 광주 LG전에서 6이닝 3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한화전 악몽을 어느 정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LG전 역시 9피안타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구위가 살아났다는 인상을 남기진 못했으나 버터내고 버텨냈다. 이는 팀 승리 발판이 됐다. 헥터로서 전화점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된 것이다.
그리고 불과 2주 만에 다시 맞붙게 된 한화전. 헥터에게는 설욕전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다. KIA도 지난 대전 한화 원정 스윕패 악몽이 생생하다. 당시 안 좋은 흐름을 털어내고자 할 터. 반면 한화는 2주 전에 비해 전력이 확연히 가라앉았다. 헥터와 KIA 모두,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요소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헥터는 지난 시즌 한화전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6⅔이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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