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북 괴산군, 군수 세 번째 중도 하차 불명예…괴산군 공무원들 '당혹'
입력 2018-04-24 10:33  | 수정 2018-05-01 11:05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가 유죄 판결을 받고 퇴진했습니다. 이에 충북 괴산군에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하는 군수가 세명이 됐습니다.

군청 직원들은 대법원 판결에 촉각을 세우며 나용찬 전 충북 괴산군수의 판결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나 군수의 중도 하차 소식이 전해졌고, 직원들은 "세 번 째 군수 낙마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군청 직원 A 씨는 "오늘 대법원 판결로 군수 3명이 불명예 퇴진했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깨끗하고 도덕성을 갖춘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간부 공무원 B 씨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군정을 이끈 나 군수가 낙마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다잡아 군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 군수가 물러남에 따라 군정은 박기익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역대 괴산군수 가운데 낙마한 군수는 나 군수를 비롯해 세명입니다.

수뢰 혐의로 기소된 전임 임각수 군수는 2016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에 벌금 5년, 벌금 1억 원,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고 영어의 몸이 됐습니다.

앞서 1998년 재선에 성공했던 김환묵 괴산군수는 유권자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2000년 4월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김 전 군수는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첫 중도 하차한 단체장으로 기록됐습다.

지난 2월 12일 재선 도전을 선언했던 나 군수의 낙마로 6·13 지방선거 괴산군수 후보들의 행보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프리미엄을 누렸던 나 군수가 경쟁 대열에서 탈락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입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과 자유한국당의 송인헌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한국당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의 임회무 충북도의원의 표심잡기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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