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유진운용, 엠티코리아 인수 추진
입력 2018-04-24 10:10 

[본 기사는 4월 20일(08:4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자동차 부품사 인수를 추진한다. 한국성장금융의 투자를 받은 재무안정펀드를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엠티코리아의 매각 공개입찰에 유진자산운용과 디딤에셋 총 두 곳이 참여했다. 디딤에셋은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상세 실사를 거쳐 5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 체결은 5월 말 이뤄질 전망이다. 한영회계법인이 매각주간사를 맡았다. 매각측에서는 대략 200억원선의 몸값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티코리아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 GM에 내외장재 등 부품을 공급해 왔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에는 17억원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해지기 시작하며 2016년 매출은 성장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12억여원으로 한 풀 꺾였다.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약 40억원이 줄은 데 비해 매출원가가 60억원이 늘어나며 91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엠티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스토킹호스 방식을 거쳐 엠티코리아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에 대한 의견차가 커 공개입찰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미리 수의계약을 맺은 뒤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으면 예비 인수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다.
지난해 말 기준 엠티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은 약 168억원으로 평가받는다. 중소기업은행 등에게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200억원 수준이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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