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대강 보 개방했더니…새가 날아든다
입력 2018-04-24 09:58  | 수정 2018-04-24 11:19
【 앵커멘트 】
정부가 4대강 사업 이후 오염된 수질을 되돌리려고 지난해 보의 수문을 개방했는데요.
불과 몇 개월 만에 생태계가 이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문을 연 직후인 지난해 11월 금강변 세종보의 모습입니다.

펄을 삽으로 파보니 악취가 진동하고, 4급수 오염지표종인 붉은 깔따구가 득실거립니다.

5개월이 지난 뒤 같은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수문이 개방된 직후 걷기조차 힘들었던 펄 밭이 지금은 이렇게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모래톱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물이 빠진 바닥에는 식물이 자라나고, 강물 곳곳에 드러난 모래톱 사이로는 철새 무리가 찾아들었습니다.


▶ 인터뷰 : 노희정 / 세종 도담동
- "물을 흘려보내 주니까 수심이 낮더라도 조금 더 자연친화적으로 되는 거 같고…."

금강 중류 지점에 있는 공주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조류 사체로 가득했던 펄밭은 사라지고 」길고 긴 모래톱이 형성됐습니다.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던 물 속도 훨씬 맑아졌습니다.」

물고기가 다시 모여들면서 철새가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양준혁 / 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
- "보의 수문이 전면 개방되고 최종적으로 철거된다면 금강은 완전히 재자연화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16개 보의 처리 방안을 확정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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