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 TV조선 기자 ‘드루킹’ 출판사 무단침입 사과방송
입력 2018-04-24 09:22  | 수정 2018-04-25 10:05

종합편성채널 TV 조선의 기자가 드루킹 김 모 씨의 사무실에서 태블릿PC와 USB 저장장치를 가져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TV 조선측이 사과방송을 내놨습니다.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 기자가 들어가 물건을 훔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기자는 느릅나무 사무실에서 양주 등을 훔치다가 붙잡힌 절도범과 한차례 사무실에 함께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3번 절도 행위를 했다. 처음 침입했을 때는 TV 조선 기자와 함께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기자에게 곧 출석 요구를 할 방침입니다.

TV 조선은 이에 대해 해당 기자에게 훔친 물건을 즉각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했다”며 반환사실을 확인했고, 보도에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TV 조선의 사과문 전문입니다.

[사과문]
경기도 파주 경찰서가 드루킹이 운영하던 ‘ 느릅나무 출판사에 지난 21일 무단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쳐 나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A씨는 이번 사건의 취재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던 상황에서 지난 18일 새벽 본사 수습 기자에게 자신이 이 건물 3층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공모 회원이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어 자신이 건물주로부터 관리권한을 위임받았으니 사무실에 같이 들어가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A씨와 함께 출판사 내부에 들어간 수습 기자가 압수수색 이후 현장에 남아있던 태블릿PC와 휴대폰, USB 각 1개씩을 갖고 나왔습니다.

본사는 18일 아침 이 사실을 보고받고 수습기자에게 즉각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했으며 반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보도에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충실히 협조할 것입니다.

저희는 드루킹 사건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슈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도 초기부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아울러 드루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취재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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