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암살시도 피해자 러 이중간첩 딸의 약혼자 종적 감춰
입력 2018-04-24 08:35  | 수정 2018-05-01 09:05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피해자인 율리야 스크리팔의 약혼자가 러시아에서 종적을 감췄다고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22일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율리야 스크리팔은 영국에 망명 중인 아버지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아버지와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고국 러시아에서 복역하다가 풀려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중태였으나 율리야는 최근 의식을 회복해 퇴원했고, 세르게이 스크리팔 역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율리야는 퇴원 후 약혼자인 스테판 비키프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자 매우 흥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키프는 율리야의 연락은 물론이고 소셜미디어 계정 역시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키프는 러시아 보안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에서 일해왔으며, 2013년부터 율리야와 함께 거주해 왔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의 한 주민은 커플이 "마치 뭔가를 두려워하는 듯" 강박적으로 복도와 연결된 문을 잠가 왔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영국 당국이 이번 암살 시도와 관련한 핵심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용의자들은 이미 러시아로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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