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속 혼조세…다우 0.06%↓
입력 2018-04-24 06:25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데 대한 부담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5포인트(0.06%) 하락한 2만4448.69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01%) 상승한 267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2포인트(0.25%) 내린 7128.6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선을 넘어설지에 집중됐다. 금리가 오르면 증시 투자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증가할 수 있어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2.99% 위로 오르면서 3%에 바짝 다가섰지만 핵심 저항선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모두 네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도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39.3%까지 올랐다. 해당 수치는 한 달 전에는 28.6%였다. 올해 5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날 7.7%까지 상승했다. 한 달 전에는 4.6%였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분위기는 주가를 떠받쳤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무역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므누신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날도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UBS는 1분기 순이익이 15억1000만스위스프랑(15억5000만달러)으로 시장 예상치 13억8000만 스위스프랑을 넘어섰지만, 주가는 3%가량 내렸다. 미국 유전 개발 업체 핼리버튼의 주가도 1분기 실적이 예상치 수준에 부합했음에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제약회사 머크의 주가가 면역항암제 '키트루타' 판매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상향에 2.4% 올랐다. 캐터필러 주가는 씨티은행의 등급 상향으로 0.5% 상승해 장 초반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 내려 가장 낙폭이 컸다. 소재 분야도 0.3% 내렸다. 반면 통신주는 1.08%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0.61%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98에서 0.1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1.1%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감소했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4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의 55.6에서 56.5로 올랐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에서 54.4로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0% 하락한 16.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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