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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아파트, 최근 2년간 외지인이 더 많이 샀다
입력 2018-04-23 16:47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 강영국 기자]

최근 2년간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입은 강남3구 외 거주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울 외 거주자의 강남3구 아파트 매입 비중도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다.
23일 직방이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3구 매입자는 강남3구 외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지난해와 올해 30% 이상 증가했다. 강남3구는 서울 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외지 투자수요에 의한 매매시장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과거 강남3구 내 거주자를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형성된 시기에는 가격 급등이나 과열보다는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강남3구 뿐 아니라 서울도 외부 매입 수요가 늘면서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3구 아파트 매입은 서울 외 수요가 이끌고,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는 서울내 거주자가 가격 상승기 매매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라며 "인구 이동 통계를 감안하면 최근의 강남3구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외지인 매입은 실거주보다는 재건축 등의 투자 목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재건축 등의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가격에 대한 협상력도 매수자보다는 매도우위가 강화됐다. 매매가격 상승 기조에 외지 수요가 가세하면서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급등한 것이다.
과거 2006년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은 외지 수요 비중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매매가격은 고점을 기록하고 이후 하향 안정세로 전환됐다. 외지 수요의 확대는 기존 가격 상승에 대한 추격 매수 성격이 강해 매매시장 상승세 장기 유지에는 한계를 보였다.
함 랩장은 "2014년부터 나타난 강남 3구 아파트 매매시장 호황은 수도권 장기 침체와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 원인이었다. 이런 시장 흐름은 2016년부터 외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투자목적의 성격이 강화되고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강남3구 외지 수요 중심으로 형성된 매수 분위기가 장기간 이어지기 쉽지 않은 만큼 수요 소진에 따른 강남권 매매시장에 안정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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