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조 달러 밀반입..7백 장 '오리무중'
입력 2008-05-23 16:30  | 수정 2008-05-23 18:15
중국에서 위조한 100달러 지폐 800장을 국내에 몰래 들여오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조한 달러는 환전소에서 환전이 가능할 정도로 정교했다고 하는데, 700여 장은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내에 밀반입된 가짜 달러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윤모 씨 등 3명은 중국에서 위조한 100달러 지폐 800매, 우리돈 8천만원 어치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윤씨 등은 당초 국내 환전상을 속이지 못하게 되자 위폐인 줄 모르는 사채업자 등에게 196장을 담보로 주고 700만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윤모씨 / 위폐 밀반입 피의자
-(위폐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왜 신고 안했나?) "그건 잘못했다."

윤씨와 공범인 이씨는 인터넷에서 200여 만원에 산 위폐감별기를 갖고 위조책을 만나 감별기를 통과한 지폐만 골라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중국 충칭공항 환전소에서 실험 삼아 1장을 우리 돈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윤씨 일당이 담보로 맡겼던 76장과 수사 과정에서 입수한 1장 등 해당 위폐 77장을 압수했지만 나머지 723장의 행방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압수된 77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폐를 모두 불에 태웠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칭다오에 살고 있는 중국인 공급책 이씨의 신원과 위폐 조직의 실체를 파악중에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