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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정유미 “위로 받고 싶었나봐”…뭉클한 눈물 고백
입력 2018-04-23 10:32 
‘라이브’ 정유미 사진=라이브 방송 캡처
[MBN스타 김솔지 기자] tvN ‘라이브 우리네 인생처럼 예측할 수가 없다.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다가도, 예고하지 않고 닥쳐오는 사건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지구대 경찰들은 언제나 그렇듯 현장으로 뛰어든다. 방화 사건에 총격전까지 역대급 장면들이 등장한 예고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는 반응이다.

2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라이브(Live) 14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6.8%, 최고 7.4%를 기록했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5%, 최고 5%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정오(정유미 분)가 또 한 번 경찰복을 벗게 될 위기에 처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SNS 성폭행 예고 사건으로 학교에 출동한 한정오와 홍일지구대 경찰들. 다행히 행방이 묘연했던 여학생은 화장실에서 발견됐고, 범인도 잡히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번 일로 학부모들은 성폭행 예방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해야 좋을지, 경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한정오는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밝혔다. 다른 선진국처럼 학생들에게 무상콘돔을 지원하고, 낙태찬반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등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분노했다. 자신의 자녀들을 예비 성범죄자로 몰았다며 한정오를 향한 민원을 쏟아냈다. 경찰복을 벗을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럼에도 한정오는 사과할 만큼 잘못한 게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염상수(이광수 분)는 걱정되는 마음에 한정오를 설득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한정오의 한 마디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도 당한 일을 왜 자기 애들은 안 당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정오의 과거 고백이었다. 염상수는 그저 묵묵히 한정오의 옆을 지키며, 말없이 위로를 전했다. 끝내 한정오는 염상수의 앞에서 아픈 상처를 터뜨렸다. 누구한테라도 말하고 위로 받고 싶었나 봐. 너한테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시원해”라며, 엉엉 우는 한정오를 염상수는 따뜻하게 감싸줬다.

염상수가 한정오를 위로했다면, 오양촌(배성우 분)의 현실적인 조언은 한정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신의 소신을 내세우는 것보다 인식한 문제를 최선을 다해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조언이었다. 오양촌은 마지막으로 훈훈한 말도 덧붙였다. 그래도 한정오 네가 지금처럼 기죽지 않고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게 바뀔 수 있다고. 결국 한정오는 사과를 결심했다.

방송 말미 연이어 터지는 사건 사고는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앞서 기한솔(성동일 분)의 경찰 선배로 모습을 비췄던 민수만(최홍일 분)은 열심히 살아도 풀리지 않는 인생을 포기한 채,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부으며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또한 안장미는 초동수사 대처 미흡으로 징계를 받게 됐다. 책임을 피하는 상부를 향해 분노하는 안장미의 엔딩은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무엇보다 곧바로 이어진 15회 예고편에선, 현장으로 뛰어든 지구대원들의 위험천만한 모습이 펼쳐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불길이 치솟는 현장에서 분신 자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양촌과 염상수, 도로 한복판에서 범인과 총격전을 펼치는 경찰들의 모습, 그리고 암 수술을 받는 기한솔의 모습까지. 어느 한 장면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예고편이 휘몰아칠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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