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제철 맞은 '장고항 실치잡이'…미식가 유혹
입력 2018-04-23 10:31  | 수정 2018-04-23 10:48
【 앵커멘트 】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충남 당진의 장고항에서는 실치잡이가 한창입니다.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실치회를 찾아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배를 타고 달린지 30여 분 만에 도착한 서해 앞바다.

미리 쳐 놓은 그물을 끌어올리자 하얗고 투명한 실치가 한가득 쏟아집니다.

갑판 위 상자에는 팔딱팔딱 뛰는 싱싱한 실치로 가득 찹니다.

▶ 인터뷰 : 강정의 / 실치잡이 어민
- "(실치 수확량이) 30~40% 증가했습니다. 실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는 4월 한 달이 되겠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본격적인 실치잡이가 시작되면서 항포구 인근의 식당에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물에 걸린 실치는 1시간 만에 죽어버리는 탓에 산지에서만 싱싱한 회로 맛볼 수 있습니다.


칼슘이 풍부하고 씹는 맛이 좋아 봄 제철 음식으로 제격입니다.

▶ 인터뷰 : 송우진 / 경기 안양시
- "친구들하고 장고항에 왔는데 실치하고 양념하고 너무 고소하고 너무 맛있습니다."

다음 달 중순부터 잡히는 실치는 뼈가 굵어 억세져 대부분 뱅어포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실치를 골고루 펴 바닷바람에 6시간 정도 말려주면 달짝지근한 맛의 뱅어포가 만들어집니다.

실치의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실치 축제'는 충남 당진 장고항에서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열립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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