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수지 악화..서민생활 '궁핍'
입력 2008-05-23 12:25  | 수정 2008-05-23 19:08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수지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은 적자폭이 커지면서 생활고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1만 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습니다.


또 소득에서 세금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295만 7천원으로 4.0% 늘어났습니다.

소득이 늘기는 했지만 소비지출은 더 많이 증가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만 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늘어났습니다.

그러다보니 1분기 가계수지 흑자액은 53만 8천원으로 오히려 1.6%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 양성구 /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 -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차감한 흑자액은 1.6% 감소했고, 처분가능소득에 대한 흑자액의 비율인 흑자율은 1.0%P 하락했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지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가구의 실질소득도 1.2%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물가 급등은 저소득층에게 더 큰 타격을 줬습니다.

소득수준 하위 20%의 가계수지는 오히려 44만 4천원 적자로 적자폭이 더 커졌습니다.

반면, 상위 20%의 가계수지는 220만원 흑자로 흑자폭이 확대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양 계층간 소득격차는 8.41배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전국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내역을 보면, 수도료와 전기료 같은 광열수도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나 늘었고 교양오락비와 교육비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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