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안부, 인공지능으로 소방·구급차 응급 출동 빨라진다
입력 2018-04-22 14:46 

앞으로 대전시내 소방서, 119 상황실에 인공지능 기반 소방·구급차 배차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119 신고 후 5분 이내 출동비율이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관리원)과 대전광역시가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 소방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관리원은 대전시가 제공한 출동 위치정보 3000만 건(2016년 8월 ~ 2017년 7월)을 인공지능 기계학습으로 분석해 소방, 구급차가 5분 이내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지역 7곳과 상습 지연구간 800여 곳을 찾았다.
그 중 유성구 테크노밸리와 대덕구 대화동은 교통량과 불법 주정차 때문에, 오전 9시~오전 10시를 기준으로 5분 이내 소방차 출동 비율이 10%에 불과했다. 또 대전지역 내 병원급 의료시설 108개 중 5분 이내 소방차 출동이 가능한 곳은 22개(14%) 정도였다. 하민상 국가정보관리원 빅데이터분석과장은 "취약지역으로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지연구간을 피해가는 최적경로를 분석했다"며 "모의실험 결과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비율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으로 교통량, 불법주정차 등 지연요소를 분석해, 특정 장소에 긴급 출동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장 적합한 119센터에 이를 안내하는 식으로 '출동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예를 들어 대전 노인복지관의 불이 날 경우 '직선거리'로는 119문화센터가 제일 가깝지만, 지연경로를 고려하면 119원동센터가 더 가깝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관리원의 우수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활용된 사례로,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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