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역대 남북정상회담 때 코스피 향방 어땠나?
입력 2018-04-22 08:54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뜨겁다.
2000년과 2007년 두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코스피 흐름은 어땠을까.
2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전 남북정상회담 때 코스피는 대체로 개최 사실 발표일에 한차례 크게 오르고 회담 전까지 보름여 동안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회담이 끝나고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되면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였다.

증시에서 '남북정상회담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때는 회담 개최 사실 발표일이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날에는 코스피가 모두 상승했다.
첫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한 2000년 4월 10일(3.92%)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고 두번째인 2007년 8월 8일(2.34%), 세번째인 올해 3월 6일(1.5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피는 역대 남북정상회담 시작 전 10거래일(약 2주) 동안에도 공통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000년 6월 13∼15일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보름가량 전인 2000년 5월 26일 656.66이던 코스피 종가는 회담 개최 전날인 6월 12일 845.81로 올랐다. 이 10거래일간 지수 상승률은 28.80%에 달했다.
2007년 10월 2∼4일에 열린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때도 코스피는 회담 전 10거래일인 2007년 9월 1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22% 상승했다. 개최 사실 발표 직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증시 충격이 있었지만 이내 반등해 회담 전까지 오름세가 지속했다.
앞서 두 차례 회담 때보다 완만하기는 하지만 코스피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3월 미국 금리 인상과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로 흔들리던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1.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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