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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로하스, 되찾은 타격감에 kt도 ‘방긋’
입력 2018-04-21 07:22 
멜 로하스 주니어가 최근 타격감을 되찾은 듯 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주춤하던 멜 로하스 주니어(28·kt)가 타격감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kt는 2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최근 LG, SK에게 스윕 당하며 6연패를 당했던 kt는 대구에 내려가서야 겨우 연패를 끊어냈다.
선발 고영표가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슈퍼루키 강백호가 결승타를 때려낸 가운데 가장 고무적이었던 부분은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타격감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로하스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던 로하스는 7회초 윤성환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8일 수원 SK와이번스전서부터 점차 방망이가 맞아가기 시작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을 골라내며 제 몫을 해냈던 그는 19일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20일에는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2경기 만에 날린 홈런이다.
최근 로하스는 부진했다. 3-5일 열린 넥센과의 3연전 이후 주춤하더니 13-17일 열렸던 LG와의 3연전, SK전 등 4경기 동안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주로 3번 타순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던 로하스였기에 그의 침묵은 눈에 크게 띄었다.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로하스였기에 아쉬움도 컸다.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에 왔던 로하스는 지난 시즌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01안타 18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쳐,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로하스는 장타력을 키우기 위해 벌크 업을 했고, 개막 첫 날부터 멀티 홈런을 치며 기대를 끌어 올렸다. 제 몫을 다 해주다가도 어느 순간 부진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해주지 못 했던 것.
김진욱 kt 감독은 18일 SK전을 앞두고 이를 벌크 업 때문에 근육량이 많아져 급격한 피로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제 괜찮아질 것이다. 제 스윙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거짓말처럼 로하스는 그때부터 제 스윙을 해내며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경기 후 로하스는 오랜만에 홈런을 쳐서 좋았다. 특히 팀의 리드를 더 늘리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홈런인 것에 더 기쁘다”며 항상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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