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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대전 가면 웃는 신재영 ‘4승 3.06’
입력 2018-04-20 21:36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신재영.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신재영(29·넥센)은 ‘대전과 인연이 깊다. 그는 대전에서 야구를 배우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가 자주 놀러갔던 대전구장, 이제는 그라운드 밖(관중석)이 아닌 안(마운드)에 있다.
대전은 신재영에게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2016년 4월 6일, 그가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장소다. 그리고 패배를 모른다.
프로 입문 이래 총 네 차례 대전 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2017년 6월 21일 경기도 최종 승자는 넥센이었다. 이쯤이면 넥센에게 대전 한화전의 필승 카드인 셈이다.
신재영의 2018년 대전 첫 등판에서도 ‘무패 행진은 깨지지 않았다. 팀 타율(0.293) 3위 한화를 상대로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으나 ‘맷집이 셌다.
2회 이성열과 하주석에게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을 했을 뿐, 이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3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맞이한 2,3루 그리고 4회 첫 만루에서도 신재영은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한화는 4회까지 잔루만 7개였다.
신재영은 14일 고척 두산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4경기 만이다. 하지만 6실점(5이닝)을 했다. 신재영은 부끄러운 승리”라고 표현했다. 동료의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다는 것. 그렇지만 긍정의 첫 승이었다.
신재영은 너무 안 맞으려다 제구가 안 됐다. 차라리 맞더라도 마음 편하게 공을 던진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재영의 피안타는 7개. 하지만 적시타는 딱 하나였다.
신재영의 제구도 훌륭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5%였다. 볼넷은 없었다. 걸어서 내보낸 것도 장정석 감독이 항의했던 이용규 사구, 하나였다.
신재영은 올해 최고 투구를 대전에서 보여줬다. 늘 대전에서 보여줬던 대로.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구 1실점. 그리고 넥센도 신재영의 호투에 힘입어 이겼다. 신재영 대전 등판 시 승률 100%다. 신재영의 통산 대전구장 평균자책점도 3.06으로 낮아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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