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날 싸우는 소리 들려요" 탑골공원 사고 빈발
입력 2018-04-20 19:30  | 수정 2018-04-20 20:42
【 앵커멘트 】
술을 마시던 50대가 홧김에 옆자리에 앉은 손님을 살해하고, 길에서 개고기를 삶으면 안 된다고 말하던 환경미화원은 흉기에 찔렸습니다.
탑골공원 주변에서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홍주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배를 움켜쥔 채 들것에 실려가고, 뒤를 이어 다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갑니다.

지난 17일, 술을 마시던 50대 이 모 씨가 시비 끝에 옆자리에 있던 다른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매일 싸워요, 매일 싸워. 여기 파출소 이 양반들 매일, 119차니 뭐니 매일매일 와요."

같은 장소에선 이전에도 술을 마시던 행인들이 다투다 간판이 부서졌고,

지난 1월엔 한 60대 남성이 길가에서 개고기를 삶지 말라는 환경미화원을 흉기로 찌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한 설문조사에서 종로구민의 45%가 종로구의 범죄가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서울시 내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탑골공원으로 유명한 종로 낙원동은 낮은 물가 덕에 노숙인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일명 박카스 아줌마의 활동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
- "순찰력 강화함으로써 또는 CCTV를 많이 보여줌으로써 감시 받고 있다는 심리적 억제 효과도 노릴 수 있는…."

경찰도 이 지역에 대해 집중 순찰을 벌이고 있지만, 범죄로 인한 공포가 커지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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