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증일수록 절실한데…활동보조인 하늘의 별 따기
입력 2018-04-20 19:30  | 수정 2018-04-20 20:53
【 앵커멘트 】
옆에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장애인에게는 국가가 활동보조인이라는 간병인을 붙여줍니다.
그런데 중증장애인일수록 활동보조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입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근육이 점점 줄어드는 고등학생 아들은 혼자서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최중증장애입니다.

엄마는 이런 아들 곁을 한시도 떠날 수 없습니다.

활동보조인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활동보조인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 인터뷰 : 최중증장애인 가족
- "서울시내 8군데 센터에 전화했거든요. 그런데 5개월 동안 매칭이 안 됐어요. 울면서 사정을 했어요."

장애등급별로 국가가 지급하는 간병비는 최중증장애인의 경우 시간당 고작 600원이 많습니다.


중증장애인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활동보조인
- "장애 정도에 상관없이 비슷한 돈 받아가는 건데, 누가 힘 많이 드는 중증장애인을 맡겠어요."

이렇다보니 중증장애인을 돌보려고 가족이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직계가족이 중증장애인을 직접 돌보면 국가로부터 활동지원비를 지원받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서울 마포장애인부모회장
- "힘든 직업이기 때문에 보상도 따라야 진정한 활동보조인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중증장애 활동보조인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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