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상태로 외국인 치고 뺑소니…피해자는 사망
입력 2018-04-19 19:30  | 수정 2018-04-19 20:47
【 앵커논평 】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몰다 행인을 치고 달아난 남성이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도로 위에 방치돼 있던 피해자는 승용차에 또다시 치여 숨졌습니다.
김혜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건너던 행인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오토바이를 피하지 못합니다.

튕겨져 나온 오토바이 운전자는 주변을 서성이다가 다른 승용차가 쓰러져 있던 행인을 다시 치는 장면을 바라만 봅니다.

승용차 운전자와 잠시 얘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29살 김 모 씨는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새벽 출근 중이었던 60살 외국인 노동자를 들이받았습니다.


오토바이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인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혜지 / 기자
- "이쪽에서 피해자를 발견한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을 부르자, 오토바이는 자전거도로로 도망쳤습니다."

김 씨는 여자 친구의 집에 숨어 나흘을 버텼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에 사고로 떨어져 나온 오토바이 부품이 김 씨 검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규성 / 서울 동작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현장에 오토바이 부품 하나가 시동 장치 앞에 있는 커버 떨어져 있고…자기는 몰랐다고. 사람하고 부딪히지 않고 그냥 넘어져서 넘어졌다고 그러니까요."

경찰은 김 씨를 도주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승용차 운전자와 함께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혜지입니다.[hyejiz91@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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