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경수 연루 검찰에 알렸다"…모르쇠 논란
입력 2018-04-19 19:30  | 수정 2018-04-19 20:22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번 수사 과정을 보면,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사실을 놓고 경찰과 검찰의 말이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사실을 알렸고 함께 법률 검토까지 했는데, 검찰이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것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 씨 사건을 검찰에 넘긴 지 5일 만에 김 의원과 연루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보강수사를 거쳐 9일 검찰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고, 13일 관련 서류를 검찰에 넘겼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김 의원에 대한 내용을 뺀 자료만 검찰로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은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묵비권을 행사해 김 의원과의 연관성 파악이 늦어지긴 했지만, 사실을 확인한 뒤 검찰로 분명히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13일 저녁 늦게 자료를 받는 바람에 언론 보도 후에야 관련 내용을 알았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건 배당도 논란입니다.

정치인인 김 의원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공안부에 배당해야 했지만, 검찰은 단순 형사사건으로 취급해 형사부에 사건을 배당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5월 대선 당시에도 김 씨와 관련된 불법선거운동 사건에 대해 무혐의로 처리했던 검찰이 검경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일부러 뒷짐을 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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