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M 엔터, 이수만 개인회사로 매년 100억씩 유출 의혹..SM "법적 문제 없다"
입력 2018-04-19 14:13  | 수정 2018-04-19 18:01
에스엠 이수만 회장/사진=스타투데이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로 꼽히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중 100억 원 이상이 2년 연속 이수만 회장의 개인 회사로 흘러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아시아경제는 2017년 에스엠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에스엠이 지난 한해 동안 라이크기획에 108억3270만 원 규모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전했습니다.

라이크기획은 1997년 이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에스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소속가수 음반과 에스엠에서 제작하는 음반의 음악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에스엠은 라이크기획에 지난해 에스엠 별도 기준 매출액 2161억 원의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에스엠은 2016년에도 라이크기획에 110억3958만 원의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이 역시 당시 에스엠 별도 기준 매출액의 5%를 넘습니다. 에스엠 사업보고서에는 '당사는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함'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거액의 돈이 이 회장의 개인회사로 들어가면서 '내부 거래'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이 회장의 '배 채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스엠은 200년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배당을 한 적이 없고, 이 회장은 2010년 등기이사에서 사임을 했기 때문에 현재 이 회장은 에스엠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나 임금이 없습니다. 이 회장이 프로듀싱 업무를 대가로 라이크기획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인 셈입니다.

한 증권사의 엔터테인먼트 업종 담당 연구원은 "내부거래로 인해 이익이 줄어드는 경우로 볼 수 있다"고 평했습니다.

실제로 에스엠은 '사드 배치' 여파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과 라이크기획에 대한 지불 비용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는 "일감 몰아주기나 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주주들 입장에서는 회사 이익이 새어 나간다는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SM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와 라이크 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과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창립 초기부터 지속돼 왔다”며 2000년 당사의 코스닥 상장 전후부터는 해당 계약 및 거래 내용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시돼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당사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들의 자문을 득해 글로벌 동종 업계의 사례 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해 적정한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해당 계약과 관련해 일감 몰아주기 또는 기타 법률적 문제점이 없음을 알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SM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당사는 금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당사와 라이크 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관련 내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당사와 라이크 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은 당사의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과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창립 초기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2000년 당사의 코스닥 상장 전후부터는 해당 계약 및 거래 내용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시되어 왔습니다.

또한 당사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들의 자문을 득해 글로벌 동종 업계의 사례 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해 적정한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계약과 관련하여 일감 몰아주기 또는 기타 법률적 문제점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한류와 글로벌 K-POP을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 왔으며, 향후에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매출 및 이익의 성장을 이룩하여 주주, 임직원, 소속 아티스트들의 이익을 극대화 해나갈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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