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뷰티 편의점` 내세운 부츠…자체 PL로 승부수 띄운 시코르
입력 2018-04-19 11:16 
시코르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사진제공 =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의 화장품 사업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부츠와 시코르가 떠오른 가운데 이들의 차별화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는 오는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서 10번째 매장을 연다. 시코르 1호점을 선보인지 1년 4개월만에 매장수를 두 자릿수로 확대했다.
특히 시코르는 지난달 '시코르 메이크업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처음 자체 제작(PL) 색조 화장품을 내놓으며 더욱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쿠션, 립스틱,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 7종으로 구성한 '시코르 메이크업 컬렉션'은 색조로 유명한 이태리에서 제조해 백화점 명품 화장품 못지 않은 품질을 자랑한다. 그 동안 백화점 영업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에 제조 능력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시코르는 '2030 여자들의 놀이터'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도 펼친다.
일례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문을 여는 시코르 매장에서는 타 매장과 달리 SNS 인기 브랜드를 최초 입점시키는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제품들을 전진 배치했다. 유튜버 이사배와 콜라보한 '수아도르', 겟잇뷰티 MC 김수미가 만든 '유이라'를 포함해 뮤렌, 수마노, 디어달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실제 해당 점포는 20대와 30대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국에서 2030세대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고 설명했다.
부츠 마리오아울렛점 [사진제공 =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 역시 매장 수 두자릿수를 달성하며 영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부츠는 지난달 자양점 오픈에 이어 한달 만에 마리오아울렛점(12호점)을 열고 서울 서남부권 공략한다. 특히 '뷰티 편의점' 콘셉트를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뷰티 편의점이란 화장품 외의 일상용품과 건강식품 등의 비중을 높인 것을 말한다.
지난 3월 문을 연 자양점에서 화장품 외 일상용품 등의 비중을 부츠 평균치보다 6%포인트 높인 결과 오픈 직후 2주간 계획대비 200% 매출 달성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19일 오픈한 마리오아울렛점 뿐 아니라 기존 점포와 향후 오픈할 점포에도 이같은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마트, 백화점을 비롯해 쇼핑몰과 로드샵 등 다양한 입지에 걸쳐 새로운 포맷의 점포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여러 포맷을 시도할 것이라고 신세계그룹 측은 전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근간으로 한 부츠와 시코르는 각자 차별화된 자체 컨텐츠를 앞세워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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