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OCI에 대해 지난 1분기 환율 하락과 폴리실리콘 설비 정기 보수에도 주요 제품 가격이 호조를 보인 덕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청이 발표한 1분기 폴리실리콘 평균 수출 단가는 kg당 16.93달러로 고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에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며 "고효율의 단결정 태양광 셀·웨어퍼 기업들의 증설로 핵심 소재인 고순도 폴리실리콘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OCI의 카본 케미칼 부문도 중국의 환경 규제로 인한 수혜를 입었다. 석탄 화학에 대한 규제로 콜타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증류 제품인 카본블랙과 피치 제품 가격이 오른 덕이다. 지난 1분기 평균 카본블랙 수출 단가는 전년 대비 17.5% 상승했다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이유로 지난 1분기 OCI가 매출 8605억원, 영업이익 100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5%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향후 고순도폴리실리콘의 가치가 부각돼 OCI의 기업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단결정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태양광 시장에서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OCI의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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