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선 지낸 김상현 전 의원 별세…DJ의 빛나는 조연
입력 2018-04-19 08:12  | 수정 2018-04-26 09:05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김상현 전 국회의원이 어제(18일)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故김상현 의원은 민주당 김영호 의원의 부친으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른바 '3김 정치'를 주도할 당시 이들의 양김의 계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민주당 계통의 정당에 주로 몸담았고, 옛 새천년민주당에선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도 역량을 보탰습니다.

6대부터 16대 국회까지 모두 6선을 지낸 고인은 생전에 재치 있는 연설과 지략, '마당발' 인맥으로 특히 잘 알려졌습니다.


1935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해 10대 때 부모를 모두 여읜 뒤 갖은 어려움을 겪다가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1965년 서울 서대문갑 보궐선거에서 원내에 처음 진입했고 내리 3선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 故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들고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을 때 경쟁자였던 故김대중 전 대통령 도와 후보로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후 박정희 정권 때 '유신 반대운동'과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연거푸 옥고를 치르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야인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의 5공화국 시절이던 1984년 양김이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하자 당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故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신해 공동의장 권한대행을 맡았고 1985년 2월 선거에서 신민당 돌풍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 후 19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다시 원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1993년 민주당에서 이기택 전 총재와 당권을 놓고 대결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 때는 공천을 받지 못하며 탈당했다가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복당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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