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아파트 화재 대피시설 ‘살리고’ 관심
입력 2018-04-18 15:48 
<‘살리고’가 적용된 전북 익산 오투그란데 현장(좌)과 ‘살리고’ 이미지(우)>
대규모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되고 있다. 화재 사건이 사회문제로도 부각되면서 건설업계 내 탈출형 대피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아파트 화재 시 탈출할 수 있는 외기노출형 대피시설 ‘살리고가 아파트 현장에 속속 적용돼 건설업계 내 화재대피시설에 대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살리고는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심의를 통과하여 지난 해 11월 1일 자로 관보에 최종 인정 고시됐다. 기존 대피시설의 구조 및 기능상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고층아파트나 오피스텔, 빌라, 다중이용시설 등의 화재안전성, 대피용이성, 유지관리성 등을 향상시켰다는 평도 듣고 있다.
‘살리고는 건물 외벽에 설치되는 ‘외기노출 탈출형 화재대피시설로 이웃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아 입주민간 분쟁이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없다. 또 내화구조의 벽체와 방화문으로 별도 구획돼 화기와 유독가스로부터 완전히 차단될 수 있다.
대피 방법은 방화문을 열고 별도의 외기 공간에 설치된 ‘살리고에 머물러 구조를 기다리거나 본체 바닥면에 덮개를 열고 사다리를 내려 소방장비에 의해 구조가 가능한 층까지 탈출, 또는 지상까지 안전하게 탈출하면 된다.

주 대피로인 피난계단으로 향한 현관문이 막혔을 때 ‘살리고로 대피하여 방화문을 닫으면 신선한 공기에 접한 곳에서 안전하게 구조를 기다릴 수 있다. 또한 긴급상황이나 외부인이 침입하는 등 모든 경우를 포함해 ‘살리고를 이용하면 아파트 관리사무실과 경비실, 그리고 해당 아파트 위아래 층까지 경보센서가 작동해 사고인지가 가능하다. 또 외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고 안에서만 여는 것이 가능해 외부 침입 문제도 없다.
본체는 비부식성 금속형틀이며 벽면은 난간대가 설치돼 있어 더욱 안전하다. 바닥면은 최소 가로 1550mm, 세로 800mm가 기본이며 콘크리트, 타일, 대리석, 돌 등 원하는 바닥재로 선택 가능하다. ‘살리고로 인해 아파트 외관를 해치지 않기 위해 포스코 디자인연구소와 함께해 디자인을 고급화했고 외벽에 LED 설치도 가능하면 저녁 건물 외관이 더욱 좋아진다.
‘살리고는 기존 하향식 피난구와는 다르게 외기 공간에 설치되기 때문에 기존 대피공간만큼 내부가 확장되는 장점이 있으며 건축면적, 바닥면적에 불포함된다. 또 화염과 유독가스에 취약한 세대내부에 대피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설치할 수 있어 안정성과 가성비가 뛰어나다.
살리고119의 김용주 본부장은 기존 아파트의 대피공간은 화재 시 최대 60분까지 구조를 기다리는 임시대피시설일 뿐, 실제 긴박한 화재 현장에서는 바로 탈출할 수 있는 양방향 피난 개념의 탈출형 대피시설이 필요하다”며 또한 ‘살리고를 통해 분양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실내면적 확장이 용이한 점이 건설사와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전했다.
현재 살리고는 전북 익산시 어양동 오투그란데(제일건설)에 설치가 완료됐고 전남 순천시 조례동 영무예다음(영무건설)과 제주 서귀포의 동호건설(아트리움) 현장에는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SK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동삼1구역 재개발 현장과 우방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2차 아이유쉘 현장 등에 올해 중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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