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착한 아이디어, '광고판 손수레'
입력 2018-04-18 10:25  | 수정 2018-04-18 10:43
【 앵커멘트 】
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가 단행되면서 폐지 값이 폭락해 폐지를 주워 생활하던 노인들의 생계도 막막해졌습니다.
이런 노인들을 위한 부산 해운대구가 손수레광고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끄는 손수레에 마을금고의 광고가 부착돼 있습니다.

광고가 부착된 손수레를 끄는 대가로 할머니는 한 달에 5만 원을 광고비로 받습니다.

하루 5~6천 원도 벌지 못하는 할머니에게는 일주일 치 수입이 덤으로 생긴 셈입니다.

▶ 인터뷰 : 배가순
- "(폐지를)가져 가봐야 500원도 안 되고, 힘들고, 그래도 모든 것을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말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부산 해운대구가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리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이런 '손수레 광고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광고주로 한 새마을금고가 어르신 2명에게 매달 5만 원씩, 1년간 광고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서진 / 부산 해운대구 복지기획팀장
-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144명이 조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동네에 있는 업체하고 어르신하고 후원 연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호응이 좋아 다른 기업체에서도…."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폐지노인은 전국적으로 175만 명 정도,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한 달 평균 5만 원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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