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도 약보합…코스닥 900 재돌파
입력 2018-04-17 15:55 

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도 약보합에 그쳤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2포인트(0.15%) 내린 2453.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째 2440~2450선에 머물고 있다. 이날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경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난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출연해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 기대는 합리적"이라며 "그 이상의 인상은 점진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들리 총재는 "물가가 낮은 한 Fed의 금리정책은 점진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경제가 성장하고, 앞으로 몇 년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상황에서 주식시장 평가가치는 비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6월과 9월에 각각 금리인상을 단행하겠지만 12월에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37.4%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긴장케 했던 시리아 공습 문제도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저녁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공습에 가세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 나흘째까지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확전 우려가 줄고 있다. 실제로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로 그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지난밤 1.7% 급락하기도 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기계, 의료정밀 등이 1~2% 올랐고 의약품, 유통업, 건설업 등이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75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63억원, 52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5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물산, KB금융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36개 종목이 상승했고 36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3포인트(0.48%) 오른 901.2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900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1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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