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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NH농협금융 회장 후보` 고사…“현재 회사 경영 집중할 것"
입력 2018-04-17 14:37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62·전 외환은행장)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직을 고사했다. 농협금융 차기 회장 선임은 김용환 현 회장(66)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2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윤 회장은 17일 매일경제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농협금융 회장 면접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제 경력과 능력을 (높게) 평가해주신 건 감사하지만 제 의사와 상관없이 거명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전날 5차 회의에서 윤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19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정하기로 논의했다. 윤 회장은 회의 이후에야 후보군에 포함된 사실을 전해듣고 거부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이 최고경영자로 재직 중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창업한 회사다. 윤 회장은 이 전 장관 재직 당시 비서관을 지낸 인연이 있다. 그는 "올해 2월 말에 회장으로 선임된 뒤 업무 파악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 회사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 임추위는 오는 19일 김용환 현 회장과 김광수 전 원장에 대한 개별 면접을 보고 20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김 회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금융감독위, 증권선물위, 금융위, 금융감독원을 거쳤고 수출입은행장·농협금융 회장 등 당국과 업계를 두루 경험했다. 지난 3년간 농협금융을 이끌면서 농업을 기반으로 동남아 진출 등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김 전 원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7회로 관직에 입문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금융위 국장,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14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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