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시내 지하철역 가운데 몰래 카메라를 찍는 불법촬영인 일명 '몰카'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온 역은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홍대입구역은 문화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젊은 층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 또한 많이 찾는 홍대 거리에 있는 홍대입구역은 제작년에는 94건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93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1위로 2년 연속으로 몰카 신고 건수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51건으로 2위에 올랐고, 2호선 강남역과 1·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이 각각 45건으로 공동 3위로 나타났습니다.
1·2호선 신도림역 38건, 2·4호선 사당역 34건, 2·7호선 대림역 30건, 2호선 서울대입구역 17건, 2호선 역삼역 15건, 2·7호선 건대입구역 14건 등이 그 뒤를 이어 '톱 10'에 올랐습니다.
'몰카' (몰래카메라)는 엄연한 불법 행위로 발각 시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몰카 신고 건수는 줄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등 관계 기관이 '몰카 뿌리 뽑기'에 애를 쓰는 가운데, 연간 지하철역 몰카 신고 건수는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 지하철역 몰카 신고 건수는 643건으로, 2016년 587건에 비해 56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2015년 870건에 비해서는 다소 준 수치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몰카 피해를 막고자 다양한 예방·방지 대책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는 우선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 50명을 이용해 서울 시내 지하철역 255곳을 틈틈이 점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주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순찰하며 범죄 예방을 위해 활동 중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지하철경찰대와 별도로 공사 자체적으로 지하철 보안관 295명을 운영하며 혹시 모를 범죄 피해에 대처하고 있다"며 "성범죄 예방 동영상을 제작해 하루 40회 역사 구내에 방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지하철경찰대 경찰 15명과 지하철보안관 18명으로 합동 순찰반을 꾸려 하루 3차례 순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