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요양원서 흉기 인질극…3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18-04-16 19:31  | 수정 2018-04-16 20:59
【 앵커멘트 】
서울 한복판의 한 요양원에서 흉기 인질극이 일어나 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60대 남성이 정치인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소동을 벌인 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6일) 오전 10시 반쯤, 60대 신 모 씨가 서울 도심의 한 요양원에 들이닥쳤습니다.

신 씨가 흉기를 들고 요양원 사무실에 나타나자, 안에 있던 여성 사회복지사 2명은 작은 사무실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음)
- "철사로 이렇게 잠그고 계셨던 거예요?"
- "예. 하얀 문 붙잡고 있었네요."

2명의 인질을 잡고 노숙인 대책을 마련하라며 정치인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신 씨는 약 3시간 만에 창문을 통해 건물로 진입한 경찰 특공대에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신 씨는 지난 2013년에도 같은 건물에 위치한 고시원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가 붙잡힌 전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건물주
- "사회의 불만사항 그런 거 본인이 쭉 써 가지고 (뿌리고)…. 약간 정신 이상이더라고요."

신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아니 나를 위해서 한 게 없어요. 다 국민들 위해서 한 거지."

경찰은 신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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