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경수 문자 안봤다"…본인 자체 삭제 의혹은 여전
입력 2018-04-16 19:30  | 수정 2018-04-16 19:52
【 앵커멘트 】
김경수 의원은 대선 이후 '드루킹' 김 모 씨에게서 온 문자는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 조사 역시 김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했지만, 김 의원 스스로 보낸 문자를 삭제했을 수 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자신은 '드루킹' 김 모 씨가 보낸 문자 대부분을 읽지 않았다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문자가 오간 건 사실이지만 드루킹에게서 온 일방적인 문자는 보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역시, 김 의원의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했습니다.

김 씨는 일반 대화방과 비밀 대화방 2개를 만들어 김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김 의원은 일반 대화방의 문자는 1월 22일까지만 확인하고, 비밀대화방은 아예 보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밀대화방은 지난달 3일부터 20일까지만 운영됐는데, 김 씨가 보낸 기사 링크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보고됐습니다.

3,200여 건에 이르는 기사 링크가 비밀대화방에서만 보내진 겁니다.

반면, 김 의원이 열어본 일반대화방을 통해 오간 대화는 32건에 불과하고, 이 중 인터넷 기사 링크는 1건밖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일반대화방을 통해 오간 기사 링크가 '댓글 여론 조작'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반대화방에서 보낸 문자를 삭제할 경우 상대방 역시 해당 문자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김 의원이 자신이 보낸 문자를 삭제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