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론 조작' 범행 이틀 전 대화방에서 공모
입력 2018-04-16 19:30  | 수정 2018-04-16 19:48
【 앵커멘트 】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은 여론 조작 범행 이틀 전에 SNS 단체 대화방에 모여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작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기사의 공감 수 조작을 공모한 건데요.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행적을 배준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SNS 대화방에 모여 범행을 공모한 것은 지난 1월 15일이었습니다.

이들은 단체방을 만들어 조작 프로그램을 공유해 테스트하기로 결정합니다.

대화방의 한 사람이 범행을 제안하자, 모두 동의해 함께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겁니다.

이들은 이틀 뒤인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제의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조작을 시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높이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하려 한 겁니다.

구속된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보수 세력이 한 것처럼 보이려고 정부 비판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추가 조사를 통해 진술의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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