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윗선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16일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한 국회 본관 228호 회의실에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라고 적힌 뒷걸개가 걸었다.
이날 원내지도부의 회의 메시지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인터넷에서 댓글 몇천 개를 달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순실도 울고 갈 국기 문란"이라면서 "한국당은 지체 없이 특검으로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이 이미 지난 3주간 수사를 진행한 만큼 중간수사결과라도 발표해야 한다"면서 "지난 3주간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실시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김영우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을 띄우고 홍철호·박성중·성일종·송희경·신보라·최교일 의원 및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단원을 꾸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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